차원부설원기가 위서라고 주장하는 교수가 있고 그 분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뭔지 알고 싶기도 해서 우연히 류씨 문중 카페에 들어 왔다가 차문의 족보와 차릉 등 차문에 관한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느 가문이든 족보를 미화하지 않는 가문이 없을 것이고 신라왕릉 조차도 제대로 찾아 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차릉에 대한 기록까지로 무시하며 죽기 살기로 나오는 류문에 대해 섭섭하기도 하고 의아함을 느겼습니다
저는 사학자도 아니고 한문에 조예가 깊은 사람도 아니지만 류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저는 이런 일을 집안일로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종친이나 가문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진실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님을 자주 목격하며, 저는 그런 것을 경계합니다. 만일 이런 문헌이 우리 집안에 있었다 해도 저는 동일한 비평을 했을 것입니다. 제게 이것은 역사의 진실의 문제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라는 말에 미안하지만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가문과 관련이 없는 어느 교수가 전공도 아닌 역사문헌을 8년이란 시간을 투자해서 조사 연구 하겠습니까? 류차동원이 기록된 차원부설원기를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싸움판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판을 키운 사람이 원망스럽지만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의심스러운 점을 밝혀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선 류교수님의 학자적인 면이 바람직하게 보입니다
류교수님이 올려주신 차원부설원기의 번역본을 처음 읽어 보았습니다 침침한 눈으로 대충 읽어 보았는데 차문의 족보와 차릉의 기록과는 달리 미화하거나 과대포장된 점을 찾지 못햇습니다 차원부의 억울한 일을 풀어 주는 후대들의 기록형식으로 이루어진 문헌인 것 같았습니다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류교수님이 8년 동안 찾아 내었다는 내용인데 인용하면
“설원기는 저자도 위조되었고(위조된 저자는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주석자들과 응제시의 저자들까지 포함해서 수십 명입니다), 저작 시기도 위조된 것이 명백하며, 죽은 사람이나 어린 사람이나 심지어 만 2세의 아이가 응제시를 썼다고 나오는 책입니다. 위화도회군이나 왕자의 난 등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조금만 검토해보면 그 안에 나와 있는 사건의 묘사나 차원부의 행적은 믿을 것이 없고, 왕명으로 지었다는 표현들로 도배를 해놓았지만 이본이 하도 많아서 그 말을 믿을 수 없으며, 그곳에 나온 사실들, 예를 들어 무척 많은 사람들의 귀양 기록이나 혼인 기록을 보면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특히 차원부의 윗대의 10여대의 혼인관계 기록이 거짓으로 판명됩니다. 설원기에 파(먹는 파)에 관한 일화가 있는데 그것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고려 태조가) 차효전에게 연안을 관향으로 삼도록 했다는 표현도 나오는데, ‘연안’이라는 지명은 그 후 400여년 후에나 나오는 지명이라서 거짓입니다.”라 했는데 위서라고 내세우는 증거로서 미약하다고 봅니다
차원부설원기는 차원부가 직접 쓴 것도 아니고 저자가 한 두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차문하고는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차문에서 작성한 문헌도 아닌데 차문에서 날조했다고 주장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개인적인 이유로 차원부설원기를 위서라고 결론을 내려놓고 부정적으로 보면서 사실을 공평하게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원부의 억울한 사연을 후세 사람들이 그 억울함을 풀어 주는 책인데 그 내용까지도 차문에서 책임져야 하는지? 설혹 의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전체를 봐야 하는데 유독 류차동원에 관한 내용을 부정할려다 보니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지요? 만약 이 문제를 재판을 한다고 해도 류교수님이 승산이 없을 것 같군요 조작이고 허위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사실 확인이 되었다고 보기 힘들고 (이점은 제가 원문내용을 일일이 비교해서 진위를 판별할 능력이 없어 답변을 못해 드림을 양해바랍니다) 책이 나오고 나서 후세사람들이 참조했던 여러 문헌들로 봐서 역사기록물로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때 같은 형제집안이라고 믿고 지내온 후손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암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원부설원기를 부정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심정이 아닌 역지사지하는 심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증오로 변하니 사랑하지 않음만 못한 것 같습니다 류교수님의 건투를 빌며 부족한 사람 상식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문화류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Re:Re:기장 차건신묘(차릉-車陵) (0) | 2013.11.25 |
---|---|
[스크랩] Re:Re:Re:기장 차건신묘(차릉-車陵) (0) | 2013.11.25 |
[스크랩] Re:Re:Re:Re:Re:기장 차건신묘(차릉-車陵) (0) | 2013.11.25 |
류-차 문제 스크랩 자료 (0) | 2013.11.25 |
[스크랩] 한글은 얼마나 우수할까, 위대할까?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