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류씨

하곡님께: 한글 '류' 표기와 일제시대

ryu하곡 2013. 12.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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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중호
작성일 2013/11/15   17:41:07
글제목 465번답글. 하곡님께: 한글 '류' 표기와 일제시대
글속성 읽음:176   글번호:46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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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곡님: 한글 표기와 일제시대의 연관성에 대해....

 

 

- 마침 또다시 몸이 좋지 않아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여양, 서촉씨 족보와 우리 가정보를 보다 잠시 쉬고 몇 자 적습니다.

 

류재균(이하 하곡님으로 지칭하겠습니다.) 님께.

일단, 옛날 사진까지 캡쳐해서 성실히 답변해 주신 점,

그리고 앞 분과는 다르게 담담히 반응해 주신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하곡님의 글이 맞춤법이 다소 어긋나고 두서가 없어, 제가 글을 바르게 이해했나 의문입니다. (하곡님을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라,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제가 혹시 하곡님의 글을 잘못 이해하여 제대로 된 답변에 애로사항이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표시입니다.)

 

일단, 하곡님께서 지금 군대 제대 후 강제로 관공서로부터 강제 한글 표기를 당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결과가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곡님스스로도 언급하셨지만, 애초에 각 씨 종친회 등에서 라고 쓰자고

결의하고 공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애초 이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다소간의 강제성이 있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각 종친회들의 이러한 한글 표기 운동이 없었다면,

지금 한국(남한) 내에서 씨 중 그 누구도 한글 표기로 인한 불편함의 고통을 받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제가 지금 결코 각 종친회를 원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곡님 같이 강제 표기된 것에 대한 원인의 시원을 바로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

 

하곡님께서는 지금 일제시대 한글 표기가 되었다고,

이를 현재 한글 표기의 근거 중 하나로 내세우고 계십니다.

 

가정보에 한글 가 아닌 로 되어있는 한계가 명확히 있지만,

(곧 조상님들도 발음이 불편한 를 버렸지만.) 가까운 일제시대에도 로 썼으니,

두음법칙(제가 지금 거창하게 두음법칙이라고 했지만, 실은 꼭 두음법칙으로 命名되는 것이 아닌, 그 어떠한 음가 변화라도!)지금과 매우 가까운 일제시대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니,

현재 를 쓰는 것이 시대, 시류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분들의 인신에 대한 공격이 절대 아니라

논리적인 설명을 위해 저도 말씀드리는데,

앞글에서 저와 논의하였던 분을 포함해,

이 대종회 사이트의 일부 한글 표기 하시는 분들은

자꾸 이 문제를 음운, 음절 등등의 전문용어를 써가며,

마치 공학, 기계다루듯이 접근하고 계신데, 사실 이러한 문제는

애초 사회,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단순 고서의 <사료비판> 에는 과거 구식의 랑케 식의 실증주의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지만, 사회, 문화적인 것이 다분한 한글 표기는 그렇게 되어서는 당연히 안 된다는 게 제 소견입니다. 아니, 저 말고로 그 누구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

한글 류 표기가 옳다.” 라는 가설()을 세운 하에

근거는 우리 선조, 조상님들이 그렇게 부르고 썼다.” 라는 대전제로

(이 대전제에 대한 취약성은 제가 앞서 언급을 했죠. , 지금 이는 설계도면도를 만들고 건축시 약한 기둥 기반위에 육중한 장식이 많은 건물을 올리는 것과 같죠. 곧바로 무너지겠죠: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인문학자로서 학생들에게 조언해 본 적이 많은 제가 보기에도 학부생 레포트 C+ 정도는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다소 덜 알려진 <소위 네임류가 떨어지는> 학교의 '석사급 논문'으로도 절대 통과가 될 수 없죠. = 혹자는 이를 두고, 조상님에게 한글 ’, ‘’, ‘표기 중 어느 것을 선택하라고 물으면 지체 없이 원음 라고 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 논리는 흥선대원군에게 지금 후손들이 그 시대로 돌아가서, “당신이 쇄국해서 나라가 일본에게 넘어가게 되니 빨리 개국해라!” 라는 논리랑 같은 이치죠. , 답을 세운 후에 근거를 찾는 것일 따름이죠.)

부가적인, 잡다한 근거들을 제시하시는데,

이는 실험실에서 실험할 때는 유용할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토의하고 논하는 태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애초에 음운, 음가가 어떠니 등등의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말 보다는

옳고 그름이 물들지 않은 백지장이라는 큰 밑그릇 하에

사회, 문화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일반 시중의 표기자 중 두음법칙의

허구성에 대해 많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더불어, 저는 젊은 시절 수천권에 가까운 책을 읽었음에도

현재는 거의 읽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몰랐던 단순 지식의

습득 외에는 크게 배울게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제가 똑똑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오히려 저는 매우 과문한 사람입니다.),

한명의 인문학자로서 인간이란 존재가 어떤지, 나이가 다소 든

이제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에 그리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인문학자로서 제가 살면서 크게 느낀 점은

사람은 어떤 현상에 대해 생각만큼 理性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회의 안정,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시 돌아가 한글 표기 문제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시다.

- 가령 한번 생각해 봅시다.

 

* 왜 우리사회에서 씨는 한글 로 쓰면 다소 좌파적으로 보이는데,

씨는 한글 로 쓰면 다소 보수적으로 비춰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씨들은 영어표기는 ‘Lee’로 할까요?(이것의 답에 대해서는 미국 유명인 중에 ‘Lee’씨가 상당수임을 상기하세요. e.g.- Robert E. Lee)

* 잘못된 사실(fact) 임에도 불구하고, 왜 한글 표기자 들은

우리 씨는 본래 한글 원음이 (죽일 류, 속칭: 묘금도 류)씨가 있음으로 한글 로 표기한다는 터무늬없는 주장을 다수가 하고, 또한 이것이 어찌되었던 한글 표기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까요?

* 만약 씨들에게 원음이 한글 이니 바꾸자!” 라고 종친회 등이 운동했다면, 과연 몇 명이나 로 바꿨을까요?

덧붙여, 왜 만약 북한사람들이 한국(남한)에 대거 유입되면, ‘표기는 북한출신의 표식이 되어

한국(남한) 한글 표기 표기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열릴까요?

* 조금 비껴간 다른 얘기이긴 합니다만, 왜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막상 한국 대통령은 누구인지 모르는 세계인이 훨씬 많을까요?

 

먼저 앞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한 사람임을 감히 말씀드리며, 또한 지금도 많이 과문하지만,

수십년간 할 일 없이 앉아 공부만 하고 책만 읽은, , 신화, 역사, 고고학, 인류학, 전설 등을 공부한 한명의 인문학자임을 알려드립니다. (지금은 나이도 많고 몸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만.)

함부로 생각 없이, 감히 표기하는 하곡님께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곡님에게 하나의 일화를 얘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전 미국에서 공부할 , 씨의 한글 표기에

대해 주위 지인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 지인(이하 A분으로 지칭)은 저보다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좋은,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인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곳(동부의 한 사립대)에서 인문학 박사과정공부 중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지인 분들 중에 대부분은

(Ryu)는 꼭 일본 이름 같다.”

(e.g. 무라카미 류 언급)

라고 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나오는 말들이, 그래서

여자는 가 귀엽고 나은데,

가 발음도 상당히 힘들고 매우 촌스럽지만,

그래도 남자이름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였습니다.

그러자, A분이 유추하며 말하시길,

지금 류 표기자가 다소 생기는 것은

아마 이는 일제시대의 遺習 같다.” 였습니다.

 

저는 당시 젊은 공부하는 한 학자로서

이 주장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두음법칙은 누가 임의로 발달시킨 법칙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발달한 법칙입니다.

심지어 그것이 황해도 이북지방에서는 다소 간의 약세를 보였다 할지라도,

현재 우리가 사는, 우리나라, 대한민국(남한)에서는

거의 사회적으로 합의를 가진 법칙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앞서 저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두음법칙 고수주의자도, 폐기주의자도 아닙니다만.)

 

혹자는 누차 한글이 창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소간의 불확실성이 많다고 하지만,

이 세상 모든 글이든 언어가 사실 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한글만의 문제점은 아닙니다.

언어학자들, “백이면 백”, 거의 모두 가 수긍하는 통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朝鮮 末, 우리 조상님들은

를 가리켜 ’, ‘’, ‘혼용시켜 사용했습니다.

다만, ‘’, 그리고 조차도 발음이 힘드니까

아예 로 한 것입니다. 이는 나름의 합리성과

사회적인 합의가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가정보 보다 후에 편찬된 광해군 홍길동 전같은 경우는

홍길동의 아버지 좌의정 홍문의 정실부인인 씨 부인을 가리켜 류시라고 하고 있죠.

:저는 홍길동 전을 워낙 오래전인 고교 시절 봐서 정확한 기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저의 정확한 기억은 아니기에 원하신다면 바로 제가 고서 도서관 등으로 가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가정보 보다 후대에서, 씨가 아닌 타자가 씨를 원음 로 썼다는 것은, 그 이전 가정보를 직접 쓴 우리의 할아버지들이 (대표음, 원음, 소리값, 으뜸소리)’ 발음을 굳이 할 수 있지만, 도저히 어려워서 의도적으로 를 피해 로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아무튼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이 발음하기 쉬운 한글표기로 나아가는 시류에서,

아마 이대로 세월이 갔다면 크게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한국 내에서 한글 표기로 불편함을 느끼는 씨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이북 지방에서 두음법칙이 약세였다고 하지만,

현재 북한 지역은 황해도를 제외하고는 조선시대에 전통적으로 인구도

적고 다소 천대받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이중환 택리지'를 한번 읽어보시길.)

그러므로 이북인들은 당시 어떤 정책 결정권을

가질 만한 처지에 있지 못했습니다.

(e.g. 홍경래의 난 등을 상기하십시오.)

 

이어 한국(당시 大韓帝國:朝鮮王朝)은 불행하게도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고, 한국민(당시 朝鮮人)

일본인의 치하에서 살았습니다.

일본인들은 우리 , 버들

가리켜 무조건 라고 읽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옆에 없지만,

오래전 저의 옆을 미국에서부터 항상

지켰던 日人이었던 관계로 말하는 것인데,

사실 일본인처럼 (Ryu)’ 발음을 잘하는 사람들도

전세계에 아마 없을 것입니다.

 

사실 미국 거주 시기에도 느낀 것이지만,

당시 한글 로 표기하는 지인 씨들을 옆에서 보며 느낀 것이지만,

(Ryu)’는 미국인들도 다소 발음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특히 뉴<New>에 비해)

그에 비해 일본인들은 마치 한국인이 발음하듯이 를 잘 발음하죠.

아무튼, 일제시대 한국인들은 일제의 치하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일본풍이 유행하였고, 그것이 세련되고 앞서가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몽고(元朝) 치하 고려에서 유행하였던 몽고풍을 상기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대부분의 당시 식민지 조선 거주

일본인들은 당시 한국의 씨들을

りゅうさん이라고 불렀음이 확실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우리의 두음법칙에 비견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류'(Ryu - 일본인들은 'りゅう' 를 영어 알파벳으로 'Ryu'로 표기합니다. 미국인<영어>의 편의를 고려해 준 것으로도 추측되는데, 아무튼 '류표기 한국인도 이렇게 영문으로 흔히 표기하죠. 신기한건 'R'이 ’L‘보다 한국인이 발음하기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 류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에서는 다소 흔한 남자이름의 표상입니다.

흔하다는 말은 당대, 사회적으로 이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많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추할 수 있지요.

 

아무튼, 일제시대, 여기서부터 한글 표기는

힘을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불어, 역사적으로 고려, 조선 兩代에 걸쳐,

특히 조선시대에 씨들이 동일 발음의 다른 성씨,

, , 에 비해 다소 顯達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일제시대의 한글 표기는 당대 지배층인

일본인들의 언어습관이 투영된 결과이고,

나아가 현재의 한글 표기는,

 

일제시대 유습 + 柳氏들만의 고유 선민의식이 합쳐서

 

만들어진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언가가 행해질 때는 항상 당대 사람들의 선호(합의)’가 필요합니다.

 

잠시 말을 돌리자면,

사실 저는 대부분이 애써 부인할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인처럼 일본인에 대해,

애증의 관계, , 열등감 그리고 동경심이 강한 사람들을

전세계적으로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인들은 항상 겉으로는 일본을 비난하면서도,

항상 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하고, 거리에 관광 온 일본인을 보면,

무슨 시골사람이 서울 사람 보듯이’, 심하면,

마치 작은 을 보듯이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메이지 이후 일본인들이 백인이 되지 못해 안달이 난 것(특히 전후)과 같이,

오히려 한국인들은 일본인이 되지 못해 안달이 난 느낌입니다.

현재 한국 ,

이런 현상이 가장 심한 분들은 과거 일제의 경제호황(60-80년대)

보며 자란 현재 50-60대가 가장 강하고, 70대 이상은 직접적으로

일제에 당한 게 있어 그런지 50-60대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그 정도가 결코 약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연유로 일제시대 한글(혹은 발음) ‘표기는

당대부터 지배자(일본인)

언어습관, 기호에 맞춰 상당한 힘을 받았고,

독립 후, 이러한 일제의 유습 속에 자란

현재의 우리 노년층(70대 이상)에게

실제로 상당히 발음이 어렵고,

촌스러운 면이 다소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호가 되었음이 자명합니다.

 

누군가는 현재 젊은 인구(28-38) 중에서도

한글 표기가 많다고 반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 중에는 부모의 영향으로 상당수는

태어날 때부터 한글 로 표기해, 정체성으로서 를 고수하는 사람도 많고,

자라면서 에서 로 바꾼 사람들은 주로 과거 일본 게임의 하나인,

'Street Fighter'의 주인공인 일본인 류(Ryu)를 모방해

''을 표기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회적으로, 제 개인 경험상으로 봤을 때,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흔히, 인문학 소양이 다소 모자란 무식한 사람들은 이를 '실없는 소리'로 듣는 경향도 있던데, 그것은 사회, 문화적인 측면을 상당히 간과한 아둔한 태도일 따름입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 수백명의 현재 젊은 표기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을 보면 대개 일본지향주의자 <저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지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이를 우스개말로 일빠라고도 합디다.> 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표기는 이러한 연유로 젊은 층에서도 그 지지를 얻었죠.

따라서 현재와 같은 60만의 柳氏 중 절반이 한글 로 쓰는

양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더불어 글자와 발음 자체에서의 고유의

를 상쇄하는 무게감과 육중함에 맞물려 남자이름에 한해 더욱 힘을 얻게 되었지요.

제 경험상도 표기는 씨 분들 중

여자분 보다는 남자분 들이 다소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찌 될까요?

한글 류 표기의 미래...

 

* 여기서 분명히 말하지만, 저의 앞서 여러 글들을 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저는 또는 어느 한쪽으로 꼭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류' 표기 종친회에 대해 '유'를 권유조차 할 마음도 없고(누가 질문 혹은 다소 의아해 할때 알려주는 정도, 아니면 일부 '류' 표기 개인들의 강요, 강권, 혹은 논거의 비논리시 겨우 반응하는 정도.) 또한 두음법칙 고수 혹은 폐기주의자도 아닙니다. 저는 지금도 사회적으로 理性리성으로 읽고 표기하라하면 할 용의가 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모든 씨들을 모두 강제 한글 표기하도록 하면 저는 이에 대해서는 마땅히 거부할 것이고 이것이 도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씨의 한글 표기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이 되어 있어 다소 안타깝다고 하시는 표기자 분들도 있던데, 이는 자칫 파시즘의 요소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 아니 조금이라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한글 표기는 헌법소원으로 인정받은 6년 전을 절정으로 이제 다소 소강상태, 이어서

하락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제 일본이라는

일제시대의 암운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불과 수년전 뉴욕 등을 다시 가보고 놀랐습니다. 삼성이 소니 등을 앞선 것을 넘어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으니까요. 그에 비해 일본은 방사능 등의 영향으로 모든 면에서 다소 하락하는 추세죠. 특히 과거는 '일본제'라 하면 각광받던 것이 이제는 별 감흥이 없거나 심지어 시대에 뒤떨어진 촌스럽거나 등한시 되기도 하고 방사능 때문에 수산물 등은 적대시 되기도 하죠.)

 

미국 유학생 급증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지향자보다는 미국지향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한글 표기는 과거와 같이 힘을 얻지는 못하고 현재 50%까지 치솟은 표기자 숫자가 25-3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25-30%는 소수 특이성, 선민의식 때문에 그래도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북한인들이 한국 내 유입이 되지 않은(곧 변수가 없는) 현상황에 비추어 그렇다는 말이지 어떠한 변수가 있다면(가령 전쟁), 저의 예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인문, 사회학자이기에 모든 면을 수학적으로

'모 아니면 도'가 아닌, 사회적으로 보는 면이 강합니다.

간혹 아주 일부 非 인문사회학 전공자 중에 책 속의 지식을 사회적으로 엮으면 다소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우리가 만든 지식은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은 혼자, 혹은 소수집단만이 살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아마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떠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지를 펼친다면 저와 같이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일반적인 것입니다. 이는 제가 평생 경험하고 공부한 인문, 사회학 등의 일반적인 양상이고 대부분의 인문, 사회학자들은 그 시작을 학부생때부터 하고 저도 그래왔고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구하기 힘든 예전 사진까지 정성스레 올려주신 정성 결코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일제 시대 한글 '류' 표기는 이러한 점도 있음을 삼가 숙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한 이제까지 글들에 대한 요약

: 다소 길어 읽기 번거로우시면 이것만 읽으시길.

 

- 논의의 시발점이 된 류주환 씨의 글은 기본 대전제가 허술한 주장이다.

: 조상이 부른대로, 표기한대로, 그래서 '류' 표기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가정보에는 분명 '뉴' 라고 적혀있다. 자기 주장을 관철키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마음이지만, 기본 대전제가 허술하다면 '~운동' 운운이 성립불가다. 지금 현재로서는, 류주환씨는 한글 '뉴'라고 표기하든지, 아니면 조상님도 발음 문제로 어려워 거부한 '류'가 아닌 시류에 맞는 '유'로 써야한다.

 

- 앞의 류주환씨의 주장에 대한 옳고 그름의 객관성의 바로미터(기준)는 타성씨가 충분히 될 수 있다.

: 재판에도 배심원 제도가 있고, 우리가 상호간의 불란이 있을때 "지나가는 사람(제3자)에게 한번 물어봐라 누가 맞냐." 라고 종종 함을 상기하자. 류주환씨는 이를 자꾸 우리 종중의 일로 치부하는데 심지어 '개인 대 개인'으로도 충분히 류주환씨 주장의 허약함과 허술함을 그 누구도 논박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그의 운동(한글 '류'로 통일, 크게는 'ㄹ' 원음 복원, 두음법칙 폐지 등등)이 궁극적으로는 타인(한국 전국민)에게 모두 연관되어 있으며,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 柳씨의 한글 '유', '류' 표기는 사회적으로 다가가야만 하고, 실험하듯이 다루면 안된다. 곧, 미리 답(가설)을 세우고, 그것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태도는 다소 문제가 있다. 이미 구시대의 랑케식 <실증사학> 등은 그것이 아직도 유용한 古書 사료비판 선에서 그쳐야 한다.

 

- 성씨변경이나 변화는 경우에 따라서는 법을 변경해서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것은 개인행복 추구권이지 어떤 한 개인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가족의 정체성과도 별개의 문제다.

 

- 현재 한글 '류' 표기의 존재와 증가는 일제시대의 유습, 柳씨들의 선민사상과 일본의 경제 상황과 그에 따른 한국민들이 반응한 측면도 크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미국지향자'의 증가, 일본의 몰락(방사능, 지진) 등으로 사회적으로 '류' 표기가 다소 촌스러운 구식이 되어 힘을 받기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

 

- 나는 한글 '유' 혹은 '류' 로의 어디로의 강제, 강요, 강권으로 인한 통일을 절대 반대하고, 두 표기가 모두 병존해도 크게 문제가 없고, 그것은 개인이 가지는 姓에 대한 정체성과도 별개의 문제다. 그리고 이는 어찌보면 두음법칙 폐지 등과도 별개의 문제다. 곧, 두음법칙이 지금처럼 존속되어도 개인에 따라 계속 이, 리, 유, 류 표기 등의 병존이 가능하다.

 

-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으로 '유'의 강제 '류' 표기로 인한 문제도 이제까지 컸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現 종친회가 '유'로 쓰는 柳씨들도 종씨라고 생각한다면, 강제 '류' 표기에 대한 것도 염두에 둬야한다. 이유는 어찌보면 오늘날 이러한 한글 표기로 인한 고통이 각 종친회 등이 촉발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나는 종친회에 대해 왈가왈부할 마음이 전혀 없다. 이유는 류기창, 류재균 님 처럼 양식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한 앞으로의 문제가 어떻게든 좋게 풀릴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항상 추위와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癸巳年 11월 15일 仲鎬 柳氏 배상       

 

p.s. 글을 올렸음에도 글이 너무 길어 사이트 에러로 다시 올림을 알립니다. 먼저 글은 삭제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워진 이전글 댓글 하나가 있습니다. 댓글로 감사의 마음을 응답하신 하곡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