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급식, 햄버거 사라진다.
기사입력 2012-01-27 03:00:00 기사수정 2012-01-27 05:59:53
채소-과일-저지방 위주… 건강식 새 가이드라인 마련
“아이들이 집에서 먹는 것처럼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학교에서도 먹기를 바랐습니다. 기름기 넘치고 짜거나 단 정크푸드(칼로리는 높으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식품) 말고요. 이제 그 바람이 이뤄졌습니다.”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25일 워싱턴 파크론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급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010년부터 벌이고 있는, 학교 식단을 샐러드와 과일 위주로 바꿔 어린이 비만을 퇴치하자는 ‘레츠 무브’ 캠페인에 부응해 행정부가 마련한 급식기준안이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한을 두지 않았던 칼로리가 학년별로 최저치와 최대치가 정해진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은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고, 탄수화물은 통곡물 위주로 제공하며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으로 대체된다. 나트륨과 설탕, 트랜스지방은 줄이거나 금지된다. 결국 햄버거와 닭튀김, 설탕에 졸인 통조림 과일, 일반 우유 대신에 통밀 샌드위치와 신선한 과일, 저지방 우유가 식탁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한 조각에 토마토소스 두 스푼 이상 넣은 피자’와 초콜릿 맛이 첨가된 저지방 우유가 포함돼 다소 논란이 됐다. 이 피자는 토마토로 간주돼 채소류로 분류됐다.
한국의 경우 청소년의 연령별 칼로리를 정해 권장하고 있는데 대체로 이번에 미국 학교에서 마련한 것과 권장 칼로리 양이 비슷하다. 한국은 또 학교 급식에 화학조미료 사용 금지, 친환경 쌀과 재료 사용 권장 같은 지침을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내리고 있다.
보건단체 로버트우드존슨재단의 제시카 던즈 블랙 간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급식 개선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요리사 보조 샘 카스는 “학생들도 건강식에 곧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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