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류씨

[스크랩] 삼족을 멸하라! 그런데...삼족(三族)이 누구야?

ryu하곡 2011. 2. 14. 20:46

출처 블로그>추억 & 역사 속으로 | 네스카페

원문 http://blog.naver.com/one2only/90013406350

 

삼족을 멸하라!

 

그런데...삼족(三族)이 누구야?

 

조선의 역사는 우리 생활속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지명, 생활방식, 언어, 철학, 풍습 등 거의 모든분야에 걸쳐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 후대의 유전자에 그대로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은 교과서 속에 나와있는 죽어있는 조선, TV 사극에서 나오는 비틀린 조선의 역사 뿐이다. 조선도 엄연히 사람이 살던 나라인데, 조선 사람의 살아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사료를 통해 조선시대의 살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더듬어보고자 한다.

 

TV사극이나 재현 프로를 보면, 대역죄를 지은 죄인에게 왕이,

 

“죄인 ○○○의 삼족(三族)을 멸하라!”

 

라고 말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서 궁금한 게 그 삼족(三族)이란 게 뭘까? 친가, 외가, 처가를 이렇게 삼족이라고 하는 것일까? 삼족의 실제 의미는 아버지, 본인, 자식을 의미한다. 그 근거를 잠깐 살펴보면, 예기(禮記)에서는 부(父)·자(子)·손(孫)을 말했고, 의례(儀禮)에서는 부의 곤제(昆弟:형제)·자신의 곤제·자의 곤제를 말했다. 여기서 좀 더 나간 게 사기(史記)인데, 사기에서는 부모·형제·처자 또는 부의 족(族)·모의 족·처의 족 등등 일단 걸리면 싸그리 그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작정을 하는 것이었다. 이 세 개의 근거를 대충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삼족은 부(父)·자(子)·손(孫)을 말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은 TV사극에서 나오듯이 반역 죄인들은 삼족(三族)을 멸했을까?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삼족에 관한 것이다.

 

“어이구…허리가 찌뿌둥한 게 장안동이나 가서 안마나 한번 받아봐야겠는데….”

 

“전하! 만기를 친정하시는 제왕께서 어찌 그런 나약한 말씀을 하….”

 

“셔터 마우스! 거기까지! 오케이…내가 잘못했거든? 쉬파, 말도 못하냐?”

 

“전하! 입 밖으로 말을 내뱉었다는 것은 이미 생각이 거기에 미쳤다는 것이 아닙니까? 일국의 제왕이 되시는 분이 어찌 그리 나약한 말씀을 하십니까? 나라가 지금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놓여 위태롭기 그지없는데….”

 

“나라가 위태하긴 뭐가 위태해? 잘만 돌아가는구만. 누란지위가 아니라 태평성대(太平聖代)야, 인마. 이게 어디서 구라를 풀고 있어.”

 

“전하, 눈을 뜨시고 천하를 다시….”

 

이때 대전문을 박차고 도승지가 달려오는데,

 

“저…전하! 큰일 났사옵니다! 병조…병조판서가….”

 

“왜? 병조판서가 뭐? 이번에 누가 또 병역비리 저질렀냐? 아니면 스티붕 유가 다시 US Army로 입대해서 이라크로 간데? 그나저나 스티붕 이눔시키는 미국가서 잘사나 몰라….”

 

“저…전하, 그런 게 아니옵고, 병조판서 김상택이…김상택이…”

 

“상택이가 뭐?”

 

“역모입니다!”

 

“여…역모?”

 

“예, 역모….”

 

“이 반란군노무시키! 야! 의금부에 연락해서 당장 병조판서 잡아오라고 그래! 이 시키 아주 그냥 각을 떠 주마! 어쭈, 도승지 발보이지? 안 뛰어?”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병조판서의 역모 고변(告變 : 고발) 조정은 일순 얼어붙게 되는데...

 

“어이 김상택이, 이 반란군노무시키! 내가 너한테 섭하게 해 준 기억이 없는데 반란을 일으켜?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니까 머리 검은 놈은 거두지 말라고 하더만….”

 

“반란군? 누가 나보고 반란군이라고 그래?”

 

“이시키가 주둥아리만 살아가지고…임금한테 칼을 들이대려는데, 그게 반란이 아니고 뭐냐?”

 

“그게 어떻게 반란이야? 혁명이지! 나라가 3년째 흉년이라 절딴이 나려고 하는데, 왕이란 놈이 희희낙락 장안동 갈 생각이나 하는데, 이런 왕을 갈아치자는 게 어떻게 반란이냐?”

 

“더 볼 거 없다. 저 반란군노무시키 죽이고, 그 삼족을 멸해버려라!”

 

“예~, 전하”

 

“야, 그런데 왜 안가? 삼족을 멸하랬잖아!”

 

“예…일단은 뭐 집행을 하기 전에 저희들 나름대로 법에 의거해 팀을 짜야 하기 땜시….”

 

“뭔놈의 팀이야! 반란군노무시키 자식들 다 도망가 버리기 전에 후딱 잡아오지 않고!”

 

“아니 거시기, 일단은 삼족에 해당 안 되는 애들이랑 구별이 잘 안가서….”

 

“너 죽을래? 이게 지금 어디서 장난질이야? 일단 다 잡아온 담에 거기서 고르면 될 거 아냐! 넌 인마 선참후계(先斬後戒)란 말도 모르냐?”

 

“알겠슴다!”

 

“하여튼간 뼛속 깊이 공무원이라니까. 누가 공무원 아니랄까봐 복지부동(伏地不動)하나는 기가 막혀요.”

 

이리하여 의금부 도사와 나졸들은 역모죄에 연루된 이들과 그 가솔들을 전부 끌고 오게 되는데, 대충 헤아려 봐도 천명이 훨씬 넘어가는 숫자였다.

 

“저기…나리, 쟤네들 싸그리 다…목을 쳐야 합니까?”

 

“미쳤냐? 궁궐을 빨간색으로 페인트칠 하려고 작정했냐?”

 

“아니, 전하께서 삼족(三族)을 멸하라는데…. 그 삼족이란 게, 아부지, 나, 자식들 형제자매들 등등 다 죽이는 거 아닙니까?”

 

“이시키, 너 낙하산이지? 그건 마, 고려 때나 그러던거구…. 요즘은 대명률(大明律 : 명나라 법)에 의거해서 처리해 인마. 삼족도 유행 따라 변하는 거야.”

 

“그럼 쟤네들 어찌 처리해야 함까?”

 

“잘보고 배워 인마. 이게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거니까.”

 

“그럼, 보여주시죠.”

 

“이게 또 작가노무시키가 농간을 부려서…지면관계상 다음회에 마저 해야겠다.”

 

후배 앞에서 능숙한 시범을 보이려 하고 있는 의금부 도사…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그대로 OX퀴즈로 들어가는데,

 

“자자, 줄 잘 서시구요. 예, 좋습니다. 여러분이 협조해 주셔야 일이 빨리 끝납니다. 어차피 집안 절딴난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빨리 일 끝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럼 첫 번째 질문 나갑니다. 반란군 김상택이하고 자기 관계가 부자관계, 형제관계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O로 가시구요. 아니다 싶으면 X로 가세요. 자자 빨리빨리 움직이세요.”

 

의금부도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의금부를 꽉 메웠던 사람들이 우르르 흩어지기 시작하는데,

 

“자, 일단 X표에 가 계신 분은 나중에 패자부활전 할 때 다시 부를 거니까 일단 뒤에 가서 앉아 계세요. 어디보자…. 일단 O에 계신 분들 중에서 자기가 80세 이상이다 하시는 분과 16세 이하라 생각하시는 분들…그리고, 자기가 지금 심하게 아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X표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있는데요! 저기…제가 올해 16세인데,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서 만 15세거든요?”

 

“한국 나이로 16세입니까?”

 

“예! 만으로는 아직 15세구요.”

 

“음, 그럼 X표로 가세요. 여러분 만 나이로 80세랑, 16세입니다.”

 

“저기 내가…올해 81세인데….”

 

“어르신이 김상택이 하고 무슨 관계시죠?”

 

“상택이 숙부야….”

 

“그럼 X표로 가십시오.”

 

“저기…나도 질문 있는데…내가 요즘 신경통이라서…이거도 큰병으로 쳐야 하나?”

 

“법으로 정한 법정 전염병, 암, 당뇨, 고혈압 같은 거랑 에이즈, 알츠하이머 그런 거 빼고는 다 경미한 병입니다. 자기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싶은 사람은 O로 빨리 가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저기요…질문 있는데요.”

 

“이번엔 또 뭔데요?”

 

“제가요…김상택씨 사위 될 뻔 한 사람인데요….”

 

“사위 될 뻔 했다뇨?”

 

“아 네, 올 4월에 김상택씨 막내딸이랑 약혼을 했거든요. 그래서 얼떨결에 끌려왔는데….”

 

“자자, 주목! 주목! 여기 주목해 주세요! 반란군 김상택이 딸하고 약혼한 사람은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빨리빨리 움직여 주세요! 시간 없습니다!”

 

“김상택이 아들하고 약혼한 여자도 나와야 해요?”

 

“나오세요! 시간 없습니다! 사람들 기다리니까 빨리빨리 합시다!”

 

의금부 도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몇 명의 남녀들이 뛰어나왔다.

 

“에, 운이 좋으시네요. 김상택이랑은 아직 아무관계가 아니니까, 훈방조치 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흑흑…감사드립니다.”

 

“에…그럼 약혼녀랑 약혼자 문제는 대충 처리되었고, 자자, 계속 합시다. 김상택이랑 형제관계 부자관계이신 분들 중에서 16세 이하, 80세 이상인 분, 법정전염병 이상의 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은 전부 X표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하지만, 신경통, 치질, 불면증, 치통, 생리통 같은 건 안 됩니다!”

 

다시 남자들은 OX로 갈라져 맞춰 서는데…

 

“일단 X표에 서신 분들은 저기 한쪽으로 가서 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O에 서 계신분들…뭐 어쩌겠습니까? 팔자가 그런걸. 일단 여기 서 계신 분들은 교살형 당하실 분들입니다.”

 

“예? 그런게 어딨어요!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에또…그게 대명률(大明律)에 의거한 거라서…제가 뭐 여러분들에게 무슨 나쁜 감정이 있는게 아니라, 나라법이 그런걸 어쩝니까? 다 팔자려니 하시구요. 대신에 끈은 좋은 걸로 쓰라고 할게요. 나일론이 좋으세요? 아니면 삼으로?”

 

“제…제발 살려주세요!”

 

“얘들아! 여기 계신 분들 후딱 넥타이 공장으로 모셔가라!”

 

“예!”

 

“저…저기요! 잠깐만요! 저…저는요 원래 김상택이 아들인데요….”

 

“그럼 뭐 후회 없으시겠네…. 그냥 아부지 잘못 만났다 생각하시고….”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7살 때 양자로 다른 집에 갔거든요? 지금은 그쪽 집안에 적을 두고 있어서….”

 

“아…양자셨구나. 진작 말씀하시지…운 좋으시네. 양자는 이런 경우 제외됩니다. 다른집안 사람이 여기는 왜 끌려왔죠?”

 

“그…그렇죠?”

 

“훈방입니다. 나가세요.”

 

“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야야, 뭐하니? 지금 지면도 부족한데…빨리빨리 죽여라! 가뜩이나 연재 더딘데, 편집장 화내시겠다! 어여 죽이고, 연재 좀 타이트 하게, 스피디하게 나가야지!”

 

“옙!”

 

의금부도사…스포츠 칸의 연재 속도까지 걱정하며, 스피드 하게, 스마트 하게 김상택의 집안을 절딴 내는데,

 

능숙한 솜씨로 김상택 일가를 도륙내고 있는 의금부 도사, 그의 시선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김상택 가문의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뭐 대충 남자들은 처리한 거 같고….”

 

“저기 나으리, 80세 이상이랑, 중병 걸린 사람, 16세 이하 애들이랑 숙부랑 조카들도 남아있는데요?”

 

“80세 이상이신 분들하고, 병 걸린 사람은 훈방 조치해.”

 

“예? 그래도 거시기…반란군 가족들인데….”

 

“이시키, 넌 인마 지하철도 안타봤어? 노약자랑 임산부는 특별히 따로 자리 빼놓잖아! 이시키 경로사상도 없는 놈 아냐?”

 

“아…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거시기 숙부랑 조카들은 어쩌죠?”

 

“걔들은 어디보자…그래설라무네…아, 걔들은 좀 촌수가 멀다고 봐주는 거다.”

 

“훈방 조치입니까?”

 

“아니, 3천리 밖으로 유배 보내는 거란다. 후딱 준비해서 보내라.”

 

“예 알겠습니다.”

 

“자…그럼 나머지를 처리해 볼까? 자자, 여기 주목해 주세요! 아…너무 떨지 마세요. 이제 뭐 사람 죽이는 일 없을 테니까 안심하세요! 이게 또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아까 넥타이 공장 끌려가신 분들은 운이 없는 거고…. 여하튼 산 사람이나 마저 살아야죠? 일단 여기 있으신 분들 중에서 자기가 만60세를 넘었다. 환갑 지난 할머니들은 앞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저…저기 내가 올 봄에 환갑이 지났어.”

 

“아이구 그러세요? 이리 나오시죠.”

 

“내가...늘그막에 못 볼 꼴 보고 있으니까…흑흑”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죠. 할머니는 훈방조치거든요? 나거서서 오래오래 사세요. 자자, 그리고 거기 16세 이하 애들 전부 일루 와. 여기 아줌마들이랑 같이 서라!”

 

“저기 질문 있어요! 저는 김상택이 둘째 아들 첩이거든요? 얘는 그 아들내미 새끼고? 세컨드랑 그 자식도 같이 서야 해요?”

 

“세컨드 예외 없습니다!”

 

“서드는요?”

 

“세컨드, 서드…그 다음에 뭐냐? 하여튼 첩들도 다 포함되는 거니까 그 자리에 계십시오!”

 

“김상택이 손자도 잡혀가야 합니까?”

 

“손자도 예외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방금 전에 나가신 60세 할머니를 제외한 형제자매, 처첩, 조손, 어머니 등등 모두 남아있어야 합니다.”

 

의금부 도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이어지는데,

 

“삼족은 아버지, 나, 자식 이렇게 3대 아닙니까? 손자는….”

 

“대명률에는 손자도 끼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6세 이하 남자들은 다 포함 됩니다!”

 

“형제자매 다 걸리는 겁니까?”

 

“예외 없습니다! 무조건 걸립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다 해당사항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 떠드시고, 제 설명 마저 들으세요.”

 

“저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걸 설명드릴께요. 에 또…아까 넥타이공장 가신 분들은 지금쯤 구천을 떠돌텐데, 여러분들은 그래도 살아 있잖습니까? 일단 여러분들은 삽니다. 다만!”

 

“다만, 뭐요? 사람 그만 좀 긴장시키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세요.”

 

“그러니까…여러분들은 이제부터 양반, 그것도 잘나가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기층민 생활을 하셔야 하는 겁니다. 에 그러니까, 김상택 일가의 모든 재산은 국가에서 몰수하고, 여러분들은 그대로 노비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노…노비요?”

 

“덤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들은 나라의 공을 세운 공신들의 집으로 할당 될 것입니다. 뭐, 그래도 방금 전에 넥타이공장 간 사람들 보다는 낫잖아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그…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디 있긴요. 여기 있죠. 이건 어디까지나 나라에서 정한 법대로 시행되는 것이니, 불만이 있더라도 어쩌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참아야죠.”

 

이리하여 김상택 일가는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게 되었는데, 16세 이상의 남자들 거의 다가 죽음을 당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노비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삼족을 멸한다 하지만, 그렇게 빡세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다 지킨 형량은 거의 없었다.

 

TV사극에서는 종종 볼 수 있었던 ‘삼족을 멸한다.’는 대사가 실제로 조선왕조 5백년을 거쳐 오면서 실행된 적은 극히 미미했었고, 대명률에 의해 역모죄를 다스렸다 하나 그걸 FM대로 그대로 시행한 경우도 드물었다. 역모란 사건 자체가 임금과 관계된 사건인데다가, 전제왕조 국가의 특성상 임금의 성격과 당시 정치적 상황 등등을 고려해 FM대로 처리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저냥 적당히 적용할 것이냐가 결정 났던 것이다. 상당수의 역모가 또한 정치적인 조작사건이 많았다는 이유도 첨가해야겠다. 정치적으로 조작된 역모였기에 형벌을 엄격하게 적용하기에는 양심에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심심찮게 들어왔던 ‘삼족(三族)을 멸한다.’는 말에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깔려있었던 것이다.

 

ⓒ팬더 

대동세상(dhs373737)

[출처] [본문스크랩] 삼족을 멸하라! 그런데...삼족(三族)이 누구야? (대한민국 역사연구소[大韓民國 歷史硏究所]) |작성자 대동세상

 

==============================

연인 왕이 그랬다면 ─_─
rnjsdhrmr 맞읍니다 사형도 쉽게 행해진게 아니지요
다보탑 3족을 멸하는 멸문지화의 사건들에 있어서는 수양대군= 세조의 경우만큼 잔인하고 철처한 경우가 드뭅니다. 김종서 부자는 철퇴로 타살, 수많은 신하들을 궁궐로 불러들여 살해하고, 세종의 아들인 안평대군과 여러 신하들을 역모로 몰아 교수형에 처하고 멸문하였으며, 사육신들은 황소 네마리가 열십자 방향으로 당기는 가운데 두어 찢어죽이는 거열형으로 처형하고 역시 집안은 멸문, 이런 과정에서 여자들은 노비로 보내는데 천명에 가까운 여자노비의 이름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옵니다. 그들은 약19년후인 성종때 방면됩니다. 순흥안씨는 관군과 기마군(특공대)를 보내어 세거지를 아예 초토화하여 피가 흘러 수킬로미터에 이르러 피끊이 마을이라 했으니 순흥지방에는 그 후로는 안씨가 거의 살지않았다 합니다. 중국이야 인구가 많으니 구족(九族)을 멸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3족의 친인척중에 공신과 역적이 한집안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 따질 것이 많았겠지만 그래도 멸문지화를 입은 집안이 많았습니다.   | 신고
다보탑 멸문지화를 입은 경우에도 임금이 바뀌고 세월이 지나서 해당 문중이나 후손들이 신원(伸寃=원통함을 풀어주는 것)을 청원하면 대부분 과거의 관직에서 승급하고 시호(諡號=군君의 호칭을 비롯한 여러 존칭을 이름앞에 붙히게 함)를 임금이 내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는 대역죄(大逆罪=임금을 바꾸려는 큰 역모)나 임금의 분노를 사서 사사(賜死=독약을 내려 죽임)나 유배(流配=귀양을 보냄)당하거나 삭탈관작(削奪官爵=벼슬과 봉한 작위를 낮추거나 빼앗음)을 당한 뚜렷한 경우에만 복권한 것이므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들이 이 나라의 산하를 떠돌고 있습니다.  

 

출처 : 廣州 安 씨
글쓴이 : 안병식..밀양사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