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어르신으로부터 다른 친족을 호칭할 때 號를 부르라고 합니다. 족보를 보면 조선시대 이름 대신 字를 불려 주었고 스승이나 친구들은 “호”를 지어주고 호를 불려준 것인데 요즘은 작가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문제는 존경하지 않는데 “호+선생”으로 호칭한다는데 여간 힘듭니다. 이유는 이름을 알고 있는데 호를 기억해도 잊어버리고 또 입력해도 깜박해서 호를 부르기 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친족에게 호가 면재(제)라고 해서 한자로 제(재)자가 齊냐 齋냐를 물어 보니 호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齊(가지런할제)라고 해서 선조들 호를 보면 齋(집재) 글자를 사용하며 우리 직계 선조 상운(숙종조 영의정) 할아버지 호는 約齋(약재)이며 정선(영조조 화가)의 호는 謙齋(겸재)이기에 齊자라면 이상하다 했더나 그러면 齋자 인가하니 이렇게 자기 호 글자를 모르는 분에게 호를 불려 주어야 하는지 갈등이 생깁니다.
친척 어르신께서 다른 친족을 부를 때 족숙 족질 족장 대부 또는 전직 보다는 호가 좋다는 뜻은 이해되고 소문에 형님되시는 분께서 동생이라 호칭하라해도 교장도 아니고 “교장선생님”으로 호칭하니 부담되어 호를 부르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참고로 夏谷이란 호를 지어 주신 夏谷作號를 소개 합니다.
스스로 호를 짓고 자기의 이름 대신 호(號)를 불러 달라는 분이 있습니다
사회체제가 다원화되면서 2종 이상을 쓰는 호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호를 통하여 당사자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거처하는 곳이나 지향하는 사상, 좋아하는 물건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비석을 만들면서 호를 짓고 지인이 성의 없이 두글자로 만들어준 호를 사용하면서 불러 달라니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지인에게 호를 불러준 경우는 자주 접하는 작가 작품이나 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입력되는 호를 불러 주는데 작가도 아니고 호를 불러 달라고 커피 한잔 안 사면서 부르라고 호를 알려 주지만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데 호를 넣어 “00선생”이라 하라고 하여 나의 호가 어떻게 하곡(夏谷)이 되었는지 소개합니다. 그리고 저의 절친이 호를 부탁하기에 그 분의 직업과 살아온 과정을 내가 받은 호처럼 한시로 작호를 하여 준 사례는 있지만 내 스스로 지은 호는 通山입니다. 통산(통뫼)은 문화류씨 세거지인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12동네 중 하나인 통산이며 나의 탯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