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류씨

[스크랩] 항렬표

ryu하곡 2016. 4. 20. 22:21

항렬(行列)의 구성원리


1. 항렬(돌림자)이란?

족보가 한 씨족의 역사라면, 그 족보에 실린 성명3자는 한 개인의 정체성, 즉 자신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항렬이란 같은 혈족사이에 세계(世系)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한 문중(門中)의 법을 말한다. 또한 성명3자 중에서 항렬은 한 가문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존재하는가를 알려준다. 성명을 항렬대로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성씨 외 이름만 보아도 어느 가문의 몇 대 손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다. 초면일지라도 동성동본(同姓同本)이면 서로 항렬을 비교하여 할아버지뻘인지, 숙(叔)과 질(姪)인지 형제뻘이 되는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항렬은 아무나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문중에서 족보를 편찬할 때 일정한 대수끼리의 항렬자와 그 용법을 미리 정해 놓아 후손들이 이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이를테면 할아버지 대는 이름의 윗자에 쓰면 아버지 대는 아랫자로 순환 사용한다. 파의 후손이 많으면 파별로 따로 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항렬은 장손(長孫)계통일수록 낮고 지손(支孫)계통일수록 높은 것이 통례이다. 가령 같은 형제라도 일찍 태어나서 장가들고 막내는 나이 차 만큼 늦게 결혼하게 마련이다. 심하면 맏이가 손자를 볼 때쯤 막내는 겨우 장가를 들게 되는 일도 있다. 따라서 맏이에서 맏이로 이어지는 장손계통은 지손 계통보다 세대의 교체가 빠르고, 항렬자의 사용 진도(進度)도 그 만큼 앞당겨 지므로 항렬이 낮아지게 된다. 흔히 배 안에 할아버지라는 말을 듣는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항렬은 높아서 할아버지뻘이 된다는 뜻이다.

항렬은 단순히 이름의 돌림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몇 세손이 되는가를 표시하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집안에 따라서는 항렬을 나이에 우선시키고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항렬이 높은 사람에게는 웃사람 대접하고 또 항렬이 낮은 사람에게는 말을 놓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른바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것도 동족간에는 항렬이 높은 사람이장(長)이며 낮은 사람은 유(幼)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선인들이 정해놓은 항렬자는 원칙적으로 중도에 변개(變改)할 수 없다. 다만 글자가 조상의 이름에 저촉(抵觸)될 경우에 한해서만 변경이 용인된다.


2. 항렬제도의 장점.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지나친 혈연의식으로 정쟁(政爭)에 이용되는 폐단이 부각되어 항렬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핵가족시대에 이르러 많이 퇴색되었다. 항렬제도의 장점은 첫째 씨족 계보 상 자기 위치를 분명히 알게 되고, 둘째 존․비속의 상하좌우 즉 수직 수평간의 계제(階梯)를 알 수 있고, 셋째 가문의 구속력이 생겨 사회적으로 도덕적 윤리를 확립할 수 있으며 자신의 행동규범을 후손에게 교육시켜 가문에서 일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숭조(崇祖)의식의 고양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하여 스스로 사회의 일원으로 본분을 지키게 되는 장점이 있다.


3. 항렬제도의 단점.

효(孝)중심의 윤리가 사회 도덕 규범으로 발전됨에 따라 족보의 존중이 지나쳐 남의 눈을 의식한 형식적인 행사 치례나, 지나친 문벌 존중의 폐단은 배타적인 요인이 되어 족벌, 세도 풍토를 조성하여 나라의 정치를 망쳐 놓은 일이 고려조, 조선조에 비일비재하였음은 큰 단점 될 것이다. 아울러 족보에서 여자의 이름을 올리지 아니 하는 남존여비사상은 남녀 동권시대인 오늘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제도이다.


4. 항렬의 구성원리

항렬을 쓰는 방법은 각 씨족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쓰고 있으나 보편적인 방법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

주역(周易)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원리를 둔 것으로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이 상생(相生) 상극(相剋)의 원리에 의해 생성된다는 학설에 따라 항렬자를 정하는 것이다. 목(木)과 화(火), 화(火)와 토(土), 토(土)와 금(金), 금(金)과 수(水), 수(水)와 목(木)이 서로 화합하고 순환해서 생(生)한다는 이치에 따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목, 화, 토, 금, 수의 변을 사용하여 순서에 따라 쓴다.

가) 목(木)자를 쓰는 경우

  병(秉), 동(東), 병(柄), 상(相), 식(植), 주(柱), 송(松), 근(根), 수(秀), 래(來), 락(樂)등

나) 화(火)자를 쓰는 경우

  섭(燮), 환(煥), 열(烈), 병(炳), 형(炯), 희(熙), 욱(煜), 찬(燦), 등

다) 토(土)자를 쓰는 경우

  재(載), 재(在), 규(圭), 기(基), 기(起), 기(琦), 희(喜), 균(均), 곤(坤), 중(重), 배(培)등

라) 금(金)자를 쓰는 경우

  종(鐘), 현(鉉), 호(鎬), 련(鍊), 석(錫), 진(鎭), 선(善) 등

마) 수(水)자를 쓰는 경우

  하(河), 윤(潤), 수(洙), 한(漢), 호(浩), 원(源), 영(泳), 순(淳), 동(洞) 등

<2> 천간법(天干法).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등 글자의 파자(破字)인 천간을 이용하여 반복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가) 갑(甲): 중(重), 만(萬), 동(東), 용(用), 우(愚) 등

나) 을(乙): 구(九), 원(元), 봉(鳳), 범(凡), 윤(胤) 등

다) 병(丙): 병(丙), 병(昞), 영(英), 명(命), 우(雨) 등

라) 정(丁): 영(寧), 우(宇), 수(壽), 영(永) 등

마) 무(戊): 무(茂), 성(成), 함(咸), 의(儀), 재(哉) 등

바) 기(己): 범(範), 기(起), 희(熙), 기(紀), 기(記) 등

사) 경(庚): 용(庸), 병(秉), 용(鏞), 경(慶), 강(康) 등

아) 신(辛): 정(廷), 종(鐘), 성(聖), 헌(憲), 임(任) 등

자) 계(癸): 규(揆), 비(臂), 승(承), 계(啓), 호(昊) 등

<3> 지지법(地支法)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등, 지지(地支)를 순환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자(子): 학(學), 축(丑):병(秉), 인(寅):인(寅), 묘(卯):경(卿) 진(辰):진(振).....................

<4> 수교법(修交法)

일, 이, 삼, 사, 오, 육 등 숫자를 포함시키는 방법이다

가)일(一): 우(雨), 대(大)

나)이(二); 종(宗), 천(天)

다)삼(三): 태(泰), 춘(春)

라)사(四): 영(寧), 헌(憲)

마)오(五): 오(吾), 오(旿)

바)육(六): 기(奇), 혁(赫), 장(章)

사)칠(七): 호(虎), 순(純)

아)팔(八): 겸(謙), 준(俊)

자)구(九): 욱(旭)

차)십(十): 평(平), 남(南).


5. 항렬자로 이름을 짓는 법.

항렬자로 이름을 지을 대에는 항렬자와 자기를 나타내는 이름자를 서로 위와 아래로 바꾸어 가면서 짝을 맞춘다. 즉 한 세대가 자기 이름자를 위에 놓고 항렬자를 아래에 놓아 맞추면, 그 다음세대는 자기 이름자를 위에 항렬자를 아래에 놓아 맞추어 나간다.

예) ( )水, 木( ). ( )火, 土( ), ( )金,

이와 같이 항렬자와 이름자를 위 아래로 바꾸어 가면서 조립해 나가는데, 금(金)자가 끝나면 금수목(金水木)이 되므로 다시 수(水)자를 사용한 글자로 돌아간다. 이렇게 조립해 나가면 같은 항렬자가 제 자리에 오려면 11대째가 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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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탐진최씨성남파문회
글쓴이 : 최국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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