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건강

척추질환 90% 치료 가능… ‘묻지마 수술’ 피해야

ryu하곡 2014. 11. 17. 06:22

“척추질환 90% 치료 가능… ‘묻지마 수술’ 피해야”

김수연기자

입력 2014-11-17 03:00:00 수정 2014-11-17 03:23:37

허리 통증(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국민의 80%가 일생에 한 번쯤은 요통으로 고생해본 적이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는 때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늘어난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채널A 교양프로그램 ‘닥터지바고’가 17일 오후 7시 20분 방송을 통해 척추질환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본보는 이날 방송에 출연하는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사진)과 척추질환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짚어봤다.

―척추질환 환자가 왜 환절기에 더 증가하나.

“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굳는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혈관들도 경직된다. 결국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저하돼 작은 충격에도 척추가 손상을 입기 쉽다. 또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면서 척추 통증이 증가하기도 한다.”

―치료법의 종류를 소개해 달라.

“증상이 경미하면 약이나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 단계로 넘어간다. 간단한 주사요법 등을 생각하면 된다. 척추 질환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할 정도다. 수술은 신체 일부를 손상시키므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인가.

“정답은 없다. 특히 ‘수술을 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부터가 제대로 된 치료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X선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은 물론이고 문진과 촉진 등 다각적 진단을 해야 한다. ‘무조건 수술해라’ 또는 ‘무조건 수술은 필요없다’고 단정 짓는 병원은 피하자.”

―허리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차에 타고 있을 때나 그냥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고 있는 사람이 많다. 결국 허리까지 꼬이면서 비틀어지게 돼 뒤에 있는 허리 근육이 흐물흐물해진다. 운동도 중요하다. 몸을 바로 세우는 중심근육을 ‘코어 근육’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척추를 둘러싼 크고 작은 허리근육과 복부, 엉덩이, 골반, 허벅지 근육을 말한다. 필라테스나 허리 체조 등은 코어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좋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