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건강

오늘(음력 10월 1일)은 난로회(煖爐會)날

ryu하곡 2011. 10. 27. 06:57

  오늘(음력 10월 1일)은 난로회(煖爐會)날입니다. 가족과 화로에 둘러앉아 고기 구워먹는 날입니다. 동국세시기에 10월 행사에 기록된 풍습으로 실학자 박지원도 열하일기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4세기 진나라 간보는 수신기(搜神記)에서 중원의 귀족과 부자들이 오랑캐 음식인 강자맥적(羌煮貊炙)을 즐긴다고 하였습니다. 티베트 강족이 먹는 삶은 양고기와 고구려 구성원인 맥족의 숫불구이를 말합니다.

  신라에서는 설날 단향회를 열어 설야멱(雪夜覓)을 먹었습니다. 대나무 꼬챙이에 쇠고기를 굽는 것입니다. 송태조 조광윤이 눈 내리는 밤 신하이자 친구인 조보를 찾아가 숫불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고사에 나오는 말입니다.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불교의 영향을 받아 점차 소의 도살법이나 요리법이 잊혀졌으나 고려에 몽고사람들이 지배하면서 맥적이나 설야멱이 되살아났습니다.

  10월은 상달이라 하여 조상에 대한 시제를 지내는데 그런 제례 행사에는 대꼬챙이에 쇠고기를 구워(肉炙 쇠고기 구이) 제사 음식으로 사용합니다.

  오늘은 가까운 종친과 쇠고기를 구워 먹으며 조상도 생각하고 풍류를 즐겨 보십시오.